지난 8일 Brandeis 대학 Gallery talk를 시작으로
Stanley 초등학교->Boston University->Old Domonion University에
이어 뉴욕에서 마지막으로 예정되었던 초등학교 교실,

20명의 어린이와 인사를 나누고 바로 티 셔츠를 그리기 시작,
전원에게 원하는 그림을 티에 그려주었습니다.

동양의 한 예술가를 만나는 자리로 생각했던 것 같은
교실의 차분한 첫 분위기, 아이들이 입실하기전 교실밖에서 웅성거리며
"Good evening!...Thank you for..."등 제게 외칠 말을 알려주는 소리가
들리며 여정의 끝 어린이 녹색공감교실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순구 군이 챙겨준 백곰+빙하 엽서에 학생이름을 적고
새로 만든 모자 쓴 YOON 사인을 적어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전해주고
티 그림 샘플 보여주고 원하는 그림 골르라했더니
아이들이 프린트를 하나씩 골라 줄을 서기 시작... 티, 물감 재료 출처를
이야기하며 쉬지 않고 티를 그려서 전했습니다.

담임 두분이 빨래줄을 금방 치고 티를 널었습니다.
한 시간 내내 제가 설명해준 재료의 대해서, 지구온난화화에 대해서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보완강조하며 설명해주며 저를 도왔습니다.

농장이 챙겨준 빙하가 줄어드는 메모지, 연필 등을 전하자 탄성을 발하며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공감의 뜻을 전해오며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다른 반 선생님들도 들어와 주의 깊게 살펴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환경교육의 한 프로그램으로 뜻이 있고 영감을 얻었다며 기뻐했습니다.

이번 출장, 특히 이 마지막 자리는

생후 처음 제 손녀를 만나 얼싸안는 숨 막히는 순간이었습니다.
10 년전 장거리 외유 중단 후 태어난 7살 된 혈육을 만나는 극적인 자리,
지구 운운하며 내 혈육에게 단절의 고통을 준 과거를 통감하는 자리,
혼신의 힘을 다해 손녀의 급우들에게 다가 갔답니다.

이번 제 여행의 주제 "Coexistence'를 뼈져리게 절감합니다.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 제 잘못을 깨닫는 각성의 시간,
아이티 지진으로 제가 인간에 편중된 불균형 상태임을,
사랑을 주어야 할 손녀의 외로움을 도외시한 무정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제 외골의 삶에 틈을 내 준 Dan Perlman 교수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제가 하고있는 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해야 할지 목표를 바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속 결과들을 후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지에서 쉴새없이 저를 도운 이명우군에게
국내외에서 도와 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