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아침 10시 호텔을 출발해서
눈보라를 뚫고 약속시간보다 1시간 먼저
보스턴 대 미술대학에 도착했습니다.

리챠드 더블데이 교수의 소개를 받고
그래픽디자인 전공, 학부, 대학원생 50여명 대상으로
2시부터 5시 반까지 특강과, 티셔츠 그리기를 했습니다.

특강은 브랜다이즈 대 기조강연 내용을
약간 다듬어서 그대로 전했습니다.

색다른 주장에 모두 집중해 주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질문들이 나와 솔직하게 답해주었습니다.
항상 받는 질문도 있고 답변이 쉽지 않은 질문도 있었으나
항상 고민하고 자문 자답하는 것이어서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바를 그대로 전해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나도 그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 디래마에 빠져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요'
"작게 생각하고 남에게 이야기하기전에
내가 할 일을 먼져해야합니다.등 입니다.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 한국에서와 마찬가지여서 놀랍니다.

제 발표내용, 명우군 국기를 이용한 온난화 포스터 등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강변이었지만 받아드리는 분위기였습니다.
디자이너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 열어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살 아기 옷을 내밀어 하트스마일 그림을 받은 한국유학생이
진정심으로 티셔츠 그리는 작업을 끝까지 도와주고
잉크성분, 붉은 부분 다리기 등 힘차게 설명해주어
어느새 50여개의 티셔츠를 그렸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티셔츠 그리기, 어디에서나 같은 반응이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갈등의 눈길이 아닌 즐거워하는 이국의 젊은이들과
3시간 넘게 녹색공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틴루터 킹의 흑백사진이 전시된 갤러리 레스트랑에서
저녁대접을 받고 다시 눈길을 뚫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카운터에서 내일 아침 공항으로 타고 갈 차를 불러달라하고
올라와 짐을 싸고 잊기전에 16일 일정을 올립니다.

보스톤 일정을 마치고 내일, 수요일
버지니아의 Norfolk로 이동해서 세번째 대학 일정을 갖습니다.

폭설로 항공편에 이상 없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보스톤 일정에 도움을 준 이곳의 여러분께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10년 2월 17일

everyday eARthday!

윤호섭

* hoseobyoo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