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9시, 올드도미니온 대 작은 교실에서
이지원 교수 이론시간 수강생 15명+를 만나
그린디자인 전공 작품1시간 못되게 보여주었습니다.

초반 어색하던 분위기 대학원생들 작품보며
자연스러워지고 공감의 분위로 바뀌었습니다.
그린디자인의 실제를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질의응답에서 좋은 생각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종교적인 연관성, 좋은 책에 대한... 대화로 연결되었습니다.
서울서 만들어 간 대학원생들 작품 슬라이드쇼로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오전 일정 마치고 곧바로 회화교실이 진행되고 있는
실기실 한 켠에서 가지고 간 티 그림그리기 시작
2시간여 35 장을 번개같이 그려 바닥에 널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는 담당교수가 친절하게 직접 들고 나르고
전구를 갈아끼워주고...고마운 마음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6시~7시로 예정된 티 그리기 시간에
강연에 들어 올 학생들, 외부에서 온 분들이 가져올 티까지
80 여장을 그릴 수 없기에 미리 그려 놓을 작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7시 강연 시작 전 브랜다이즈 대에서만큼
긴 줄이 이어져 도져히 시간내에 그려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0여분 연장해서 몇 장 더 그렸으나 태부족 강연후로 약속을 하고,

마지막 강의 'Coexistence' 앞 부분,
안드레아 보첼리, 사라 브라이트만의 .'Time to say goodby"
멜로디를 강연장에 울려 퍼지게 하고 고래 동영상으로 이으며
준비해간 대사를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뜻밖에 예상보다 많은 청중, 자리가 모자라 뒤켠에 서서
제 어색한 영문 읽기에 귀를 귀울이는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간간히 박수가 나오기 시작하고 분위기가 고조되었습니다.

슬라이드쇼 끝나고 이지원 교수의 통역으로 질의응답 시간,
미 대학 방문의 결실이 맺어지는 듯한 갖지 질문이 계속되었습니다.
이 교수의, 제 답을 확실한 영어로 전달하며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여러가지 하고 싶은 말을 답에 곁들여 해 주었습니다.
슬라이드 마지막부분에 덧 붙힌 스탠리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고 하자 숙연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강의 끝나고 15개 정도 더 그려서 약속을 지키고
강의장 나서니 밤 11시가 가까웠습니다.
늦게까지 문을 여는 근처 해산물 식당에서 저녁을 들고
12시에 호텔로 돌아와 노트북 열었으나 잠시 후 잠이 들었습니다.

이지원 교수의 요청, 가벼운 기분으로 남행,

보스톤의 노고(?)를 뒤로하는 여정으로 내려갔다가
브랜다이즈 대 용으로 만든 슬라이드 쇼 'Coexistence'를
뜻 깊게 한 특별한 기회로 대학방문 일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질문 중, "발표내용을 영화로 만들 생각은 없느냐?"
" 왜지요?" 반문에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구성이라서..."

호의로 받아드린 질문이었습니다.

'디자이너의 역할과 책임', 대학원 신입 첫 주 과제이고
졸업시험 예고를 이야기하며 첫주 과제만큼 졸업시험 답이
못미친다고 다고 말하고 왜 그런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더니
"윤교수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되어 그렇다"란 좌중에 답도 나와
제 생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교감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낮에 티 그리는 장소를 제공하고 도와 준 회화 교수,
강의 끝까지 듣고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어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교수 부부도 격려를 해주어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힘차게 당당하게 동부의 명문에서 가르침을 행하고 있는
이지원 교수에게 경의를 표하고 도움의 손길을 끝까지 놓지않은
그의 제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동행하고 있는 명우 군은 제 건강을 염려하지만
저는 명우 군 건강을 걱정하고 있답니다.

오늘 9시 기차로 볼티모어로 올라가 UN모자 쓰고 찍은 사진에
함께 나온 누님댁을 방문 이틀 묶고 뉴욕으로 올라갑니다.

성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2010년 2월 19일

everyday eARthday!

윤호섭

* hoseobyoo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