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5시경 뉴욕 숙소에 도착 뒤늦게 소식 올립니다.
누님댁 인터넷 연결이 안되 이틀이 지나갔습니다.

19일 노폭 역에서 이지원 교수와 작별하고 기차로 4시간 달려
10년만에 볼티모어 누님댁에 도착, 오랜만에 편안한 날을 지내고

다음 날 오전 와싱톤 DC 링컨기념관, 한국전쟁기념비를 방문했습니다.
누님과 판초우의를 쓰고 행군하는 조각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휴전직후 10살 때 기운바지에 유엔방한모자를 쓰고
서울에 미리 환도해 배화여고를 다니던 누님과 찍은 사진을 회상하며,
두 사진을 비교하는 슬라이드 쇼 구성을 염두에 두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어서 건너 쪽 월남참전기념비를 다시 찾는 감동을 맞보았습니다.
3 대학에서 구구절절 기념비의 의미를 강조했기 때문에 느낌이 컷습니다.
명우 군이 수 없이 셧터를 눌렀습니다.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어 까만 석벽과 강하게 대비되었습니다.
언제 보아도...미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라는 느낌을 재확인했습니다.

12시 친척의 소개로 워싱턴중앙일보와의 인터뷰,
3 대학, 초등학교 한 곳, 브랜다이즈 대 초청경위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Coexistence'슬라이드를 짧게 보여주며 1시간 반 동안 질문 답하며
2주 넘게 지내 온 날들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4일 뉴욕에 도착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일정을 거의 마치고
떠나는 날 초등학교 어린이 21명 만나는 일정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제 생각과 뜻을 전하려 합니다.

앞으로 뉴욕에서 3일간, 초등학교 워크샵,
Ground zero, WTC 기념비 건설현장을 방문, 현재의 상태를 취재해서
슬라이드 쇼에 올릴 작정입니다.
역시 'Coexistence'의 살아있는 메시지가 되리라 믿는 부분입니다.

친척, 고등학교동창들과의 재회, 당구용품 쇼핑, MOMA 방문(?) 등
여유있는 일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2010년 2월 22일

everyday eARthday!

윤호섭

* hoseobyoo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