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2일, 오전 Ground zero를 찾았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무너져내린 World Trade Center 자리입니다.
이어폰 녹음들으며 주변 건물 회랑을 한 바퀴돌았습니다.

차양막이 둘러있어 자세히 볼 수 없었고 공사장의 어수선한
분위기만을 확인하고 인명피해가 컷던 지척의 소방서 둘러보고
옆 건물 갤러리에 들어가 참담했던 현장의 잔해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지하전시장에서 관람자가 메시지 남기는 엽서에
화살표가 두 네모기둥을 통과하며 하트로 변하는 그림을 그려
투명수집함에 넣었습니다.

갤러리 매점에서 로고가 들어간 우의, 열쇠고리를 구입했습니다.
네모 둘 이 Ground zero의 상징, 갖가지 디자인에 적용되 있었습니다.

서울사대부고 통창들의 안내로 Ground zero 현장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어 Coexistence' 를 업데이트 하게되었습니다.

사랑만이... 이해의 차원을 넘어설 수 있고
인류의 갈등을 용해할 수 있으며 공존으로 갈 수 있다는
'Coexistence'의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후, 절실한 느낌없이 뉴욕현대미술관 MOMA를 찾았습니다
10 여년 전 회원의 입장으로 일 년에 한 두번 드나들던 곳입니다.
뉴스레터를 통해 근황을 대충 짐작하고 있는 곳이어서
어떻게 수리가 되었는지 궁금하고 역할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도
궁금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들렸습니다.

동행하고 있는 명우 군은 초행이어서 의미가 컷고
몇 전시실 이외는 노플래시 사진촬영을 허용해 많이 찍었습니다.

전시실 많아지고 전시아이틈이 두 배는 된 것 같았고
방문객도 얼추 예전의 느낌보다 두 배는 된 듯 싶었습니다.
예술의 일상화, 대중화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나오다 MOMA매점에서 철제 식판을 두 개 구입했습니다.
움푹 파인부분 곡면이어서 설거지가 쉬울 것 같은 모양입니다.
인터넷 통해 알고 있던 물건이었고 국민대 공예과 대학원 과제로
부탁했던 주제라 제가 직접 디자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녁 7호선 끝 플러싱, 서울사대부고 14회 동창들이 주선한
저녁모임에 명우군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10 년만에 고등학교동창들과의 재회, 아이들과 같이 좋아하며,
맛있는 음식을 들고, 금년 달력 전하고, 'Coexistence' 슬라이드
10 여분 돌리며 세 대학의 방문경과를 짧게 설명하고
식탁위에서 표백, 형광처리 안한 티에 그림 그려서 전했습니다.
좀 지루한 느낌이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돌아오는 차 잡아주어 곧 또 만날 것 같은 느낌으로 헤어졌습니다.
언제 또 만나게 될지...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오후에 P.S 085 Judge Charls Vallone 23-70 Street,
Queens, NY 11105, 초등학교를 방문, 현장을 답사합니다.

내일 24일 21명 전원에게 티에 그림그려주며
이야기 나누는 방문이 되겠습니다.
친환경 달력, 동물얼굴 포스터, 문방구류 등 전해주려합니다.
이어서 공항으로 이동, 자정 30분지나 서울로 출발합니다.
아이들에게 지성을 다해 느낌을 전하려 합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2010년 2월 23일

everyday eARthday!

윤호섭

* hoseobyoo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