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아지의 이름은 예쁜이였습니다.

이름처럼 예쁜 푸들 강아지인데
심한 피부병을 앓다가 애신의집까지 오게된
불쌍한 강아지였습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던 날,
경계하며 짓던 다른 개들과 달리 제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제 발에서 떨어지려 하질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고도 아직도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던
모양입니다.

애신의 집, 이해신 할머니의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이제 예쁜이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다시는 예쁜이와 같이 사람에게 버림받고 아파하는
강아지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빕니다.

권수진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4학년 권수진양의 글입니다.

작년 가을 버림받은 집 없는 개들을 거두는
애신의 집, http://www.angelhouse.co.kr 에 가서
촬영한 사진으로 2001년 소수를 위한 디자인전시회에
전시되었던 작품입니다.

현재 애신의 집 봉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